이수진

2-9
작성자
act416kiosk
작성일
2019-04-16 15:17
조회
12
이수진....
이 아이를 어떻게 여러분들께 소개를 할까요.
단원고를 찾아오는 분들께 9반에 들러 꼭 소개해드렸던 아이.
사진속의 천사같은 환한 반달미소로 반기는 아이...
"수진아~!"
부르면 금방이라도 뛰쳐 나올 듯한 아이...


수진이는
1997년 3월 6일 우렁찬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 아빠와 이세상과 만났습니다.
아기적 수진이는 잘 먹고 새곤 새곤 잘 잤지만 한편으론 무척 예민하고 까다롭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형같은 여동생과 아들이라 부를 만큼 아끼는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수진이가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에게는 언제나 보석같은 맏이였고, 엄마와 쇼핑을 즐기고, 옷을 센스있게 골라주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마음까지 코디해주는 엄마의 만능 코디네이터였습니다.
바쁘신 아빠에겐 늘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속 깊은 딸이기도 했구요..
엄마가 안계실때면 기꺼운 마음으로 아빠의 식사당번을 자처했고 동생과는 성격이나 취향이 달라서 자주 다투지만 언제나 모든 걸 함께 나누는 수자매 였습니다.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 교복과 단정하게 묶는 머리가 잘 어울리는 수진이,
수진이의 어릴적 꿈은 수의사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환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고심끝에 새로운 꿈을 찾았습니다.
세계를 돌며 지구촌 어려운 사람을 돕는 국제 구호전문가가 그것입니다.


글로벌 소녀 수진이는
한복을 좋아해서 학교에서는 "다도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또한 바른생활부(선도부)에서 활동했습니다.
이처럼 수진이는
미소가 예쁘고 친구들을 사랑했던 아이,
우리 주변에서 늘상 보는 천진난만하고 밝은 성격의 그런 아이였습니다.

이 사 (00중학교 2학년 5반 이수진)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마음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라온
나의 집
언제나 펀안하고 다정한
시골 할머니 마음처럼
우리 가족을 지켜주었다.


포근하고 따스하고 구름 속 같이
아늑한 곳

이제는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향해야 한다.


새 보금자리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당당하게
우리 가족을 맞는다

수진이가 중학교 2학년때 쓴 시입니다.


"이제 새로운 곳으로 영원히 '이사' 가 버렸구나. 구름속 같이 포근하고 아늑한 곳에서 편히 쉬어라"는
어머니 말씀을 기억해 주십시요.
택배로 돌아온 커리어를 끌어안고 통곡하시는 어머니의 눈물을 기억해 주십시요.

수진이는
사고후 38일만에 276번이라는 번호표를 달고 가족의 품에 돌아와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